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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찰

갈라파고스, 한국 2

by 캔자 2022. 9. 25.

미래를 알려면 과거를 보라는 말은 잘 들어맞는 진리이다. 과거의 잘못에서 배우고 교훈 삼아서 미래에는 그 실수, 잘못을 저지르지 않아야 한다. 

 

컨베이어 시스템의 대량 생산, 포드의 나라 미국에서는 길에서 일본차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아니, 일본 자동차 점유율이 가히 절반을 넘는다고 할수 있다. 차고 2개 딸린 주택에 일본 세단을 모는 것이 중산층의 상징이라고도 볼 수 있다. 포드의 나라 미국에서 어찌하여 일본차가 도로를 뒤덮었을까 찾아본다면 한국 인터넷 기술의 미래가 보이지 않을까?

 

80년대에 일본차들이 미국에서 점유율을 올리고 미국차들의 점유율이 점차 떨어지자 미국은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워 미국 자동차산업을 보호할려고 한다. 하지만 역효과로 미국 자동차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게 된다. 싸서 샀는데 자주 고장이 나고 품질이 떨어지니 오히려 일본차들에 대한 브랜드가치만 올려주는 결과가 된 것이다.

 

이처럼 공인인증서는 대한민국의 상거래 생태계를 조금씩 좀 먹고 있는 기술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별에서 온 그대 드라마가 아시아권역을 뜨겁게 달구었을때 천송이 코트를 한국 싸이트에서 살려면 공인인증서, 휴대폰 인증을 해야하는 것인데, 외국인들은 도저히 살 방법이 없는 것이다. 돈이 있어도 사지를 못하니, 이들은 중국 업체들에서 살수 밖에 없게 되었다. 재주는 천송이가 넘고 돈은 왕서방이 버는 격인데, 2022년 현재에도 다르지 않다.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으로 돈을 번 곳은 중국의 저렴한 의류공장들이다. 

 

업체들, 기업들 입장에서는 현재로도 만족할 것이다. 가만히 있어도 흑우들이 불만없이 써주고 있고 책임도 지지 않으니. 멀리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보지 않더라고 가까운 나라 일본도 좋은 교훈을 주고 있다. 일본의 반도체와 전자업체들은 한때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일류 기업들이었다. 품질과 가격으로 소니를 비롯하여 파나소닉, 도시바, 등등 엄청 많았다. 하지만 이들 일본업체들은 잘 나갈때 오직 자신들 브랜드끼리만 호환이 가능하게끔 만들었다. 범용적으로 쓰이는 것을 쓰지 않고, 오로지 자신들의 브랜드만이 호환이 되게끔. 그들은 언제까지고 소비자들이 자신들의 제품을 쓰리라 믿었고, 후발주자들을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 결과 일본 전자업체들을 합친 크기가 삼성 하나만도 못하게 되어버렸다. 

 

이 모든 것들이 혁신을 멀리하고 기존의 이득에 만족하면서 스스로를 가둬버린, 갈라파고스화되어버린 결과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대한민국은 좁은 국토에 한정된 자원의 나라로서 결국은 수출로 먹고 살아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공인인증서, 공동인증서 하는 말장난에서 벗어나 정책적, 기업적으로 낡은 구 시대의 유물을 버리고 좀 더 사용자 중심의 환경으로 바꿔나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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